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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옥 생각


불 꺼진 식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2-16   조회수: 3174   

 

어느 옷가게에 들어 갔는데 실내등이 거의 꺼져 있다가 손님이 들어가니 그 때 서야 불을 켠다?  점심 때를 놓쳐 인근의 국밥집에 갔더니 한쪽 구석에 누워 있던 직원들이 일어나 그 때 서야 불을 켠다? 고객은 미안함이 들 것이고 다음에는 그 시간대에는 그 집을 피하게 되고 늘상 불 켜 있으면서 나를 환하게 반겨줄 것 같은 분식집으로 가게 됩니다. 반복되다보면 불 꺼져 있는 그 국밥집에는 대략 발걸음을 안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서비스 정신이 없어 보이는, 헝그리정신이 없어 보이는,  뭔가 현시대적이지 않고 구습구태적인 느낌..
 
요즘 뉴스에 자영업자 몰락과 직장 퇴직하고 명퇴금에 대출을 받아 프랜차이즈가맹점 차렸다가 2년만에 망했다는 뉴스들이 곧잘 나옵니다. 프랜차이즈가맹점만 망하나?? 일반 개별 독립식당들은 안망하나? 어쨌든 많은 식당들이 생기고 문을 닫습니다.


이런 치열한 전쟁 속에서 불을 끄고 누워 있다??  불을 켜고 있는가와 끄고 있는가가 식당경영의 많은 부분에서 비록 작은 것중 하나일 지라도 이것은 곧 전장에 임하는 자세의 문제로서 업주의 마인드와 치열함의 차이를 나타내 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옥은 국밥전문점입니다. 저녁 시간대에 집중되는 삼겹살집하고는 고객의 요구부터가 다릅니다. 즉 오후 세 시에 밥 먹으러 가도 항시 불 켜 있고 환하게 반겨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갔더니 무슨 정기휴무이더만 설날에 갔더니 역시 당연 3일간 휴무입니다라고? 이슬비에 옷 젓는 격으로 크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 사람만이 아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서서히 그 집을 멀리 하게 됩니다. 동네 주민들을 위한 배려정신이 결여된 것이지요!!
 

그렇다면 식당주인들은 일요일도 못 쉬고 추석 명절도 쉬지 말고 뼈 빠지게 일만 하란 말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식당경영은 시스템이어야 합니다. 일요일에는 주인 대신 직원 한명 더 배치하면 됩니다. 인건비가 무섭다구요? 단언합니다. 인건비 따지면서 식당하시려면 당장 그만 두셔야 합니다. 인건비를 아끼고자 일요일에 문이나 닫고 있으면 시간이 갈수록 자꾸 영업력은 저하되고 직원수 부족하게 운영하여 서비스질 떨어지면 이 또한 망하는 길 입니다. 


일요일날 영업도 안되는데 전기요금 나가느니 인건비 나가느니 차라리 닫는 것이 낫다구요? 물론 이 현상이 반복되고 일요일 영업이 개선될 여지가 아예 없다면 문을 닫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현대옥의 많은 식당들은 일요일 영업이 평일 보다 월등히 우월합니다. 콩나물국밥이 그 만큼 가족외식 메뉴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일요일 영업이 약한 식당은 일단 본전만 한다 치고 꾸준히 영업을 하셔야 합니다. 물론 점주께서도 일요일은 쉬셔야 할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로 구성하여 영업을 진행하시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일요일 영업도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고 매장의 이미지도 좋게 쌓여가는 것입니다.
 
오후 네 시든 일요일이든 불 꺼져 있는 그 식당의 모습은 마치 죽어 있는 흉물처럼 아름답지 못합니다. 전기를 아끼려고 불을 끈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키고 영업한다? '전기를 아끼는 식당은 결코 셩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정론입니다
 
매장의 출입문 외부에는 반드시 호박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영업시간 중에는 항시 켜 있어야 합니다. 지금 현재 식당 외부에 호박등 설비가 안돼 있다면 당장 설치하십시요!! 십 만원 정도 들 것입니다. 호박등은 식당찾아 걷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등대와 같은 것입니다.
 
불 꺼진 식당은 불 꺼진 약국처럼 괜히 밉습니다. 본인 식당이 주변 걸어 다니는 사람들로부터 괜히 미움을 하나 둘 쌓아가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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